‘입시 비리’ 영훈국제중 교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3.06.17 (06:06)

수정 2013.06.17 (09:03)

<앵커 멘트>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영훈국제중학교 교감이 학교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훈국제중 교감 53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저녁 7시쯤.

건물 2층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학교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경비 : "해 드릴 얘기가 없어요. 용역회사 직원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외부로 발설을 할 수도 없고..."

김 씨의 집무실에서는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자신이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경찰 : "책임질 사람 책임지고, 학교를 위해 힘써 달라...그런 내용입니다."

김 씨는 올해 입학전형에서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번달에만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최근 비리에 연루됐다고 지목되는데 부담을 느꼈다는 동료의 진술과 유서 내용으로 미뤄,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으며, 영훈국제중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훈국제중은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내일까지 휴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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