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영양가 만점 동점·역전포!

입력 2013.06.23 (20:52)

수정 2013.06.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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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가 영양가 높은 타점 4개로 팀에 모처럼 연승을 안겼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고비마다 강정호의 '한 방'으로 되살아났다.

1회초 좌완 외국인 선발 앤디 밴헤켄의 제구력 난조 속에 먼저 1점을 헌납한 넥센은 1회말 문우람과 박병호의 안타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역전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우완 언더투수인 이태양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려 경기의 흐름을 넥센 쪽으로 되돌렸다.

팀이 3회에 다시 3점을 허용, 2-4로 뒤진 상황에서 강정호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강정호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4-4 균형을 맞췄다.

4번타자 박병호의 뒤를 든든히 받치는 강정호는 팀이 연패에 빠지기 전 착실히 타점을 쌓으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6월8일부터 21일까지 넥센이 8연패하는 동안 4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 기간의 첫 경기인 8일 KIA전에서 3타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7경기에서 1타점만을 기록했다.

클린업 타자로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특히 팀이 6연패중이던 16일 LG와의 경기에서는 2번의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각각 뜬공과 병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그는 이날 그간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팀 타선 부활의 선봉에 섰다.

3회말 강정호의 안타가 터진 이후 넥센의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 NC의 마운드에 맹폭을 퍼부었다.

3회에만 타자일순하며 3점을 더 뽑아냈다.

4회말 주장 이택근이 투런포를 추가하는 등 넥센은 모처럼 타선이 불을 뿜으며 9-5 승리를 거뒀다. 6월6일과 7일 삼성과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이후 16일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동안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갑갑했다"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해준 중심 타선이 앞으로도 계속 터져 주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정호는 "LG전 병살타는 충격적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오히려 내가 더 단단해졌다"며 "중심 타자로서 오늘은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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