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상체제 돌입…이재현 조사 향배에 촉각

입력 2013.06.25 (09:39)

수정 2013.06.25 (19:31)

CJ는 25일 이재현 회장의 검찰 소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 임직원들은 전날 이관훈 대표이사 주재로 회의를 여는 등 수시로 대책을 논의하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회사를 지키는 등 초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이날도 임직원들이 아침 일찍 서초동 검찰청사로 나가 이 회장의 입·퇴장 시 동선과 발언 내용 등을 점검하며 소환에 대비했다.

이번 조사가 박근혜 정부 들어 대기업 회장에 대한 검찰의 첫 조사인 만큼 긴장감은 더욱 팽배했다.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 있는 임직원들은 이 회장이 소환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삼삼오오 TV 주변으로 모였다.

이 회장은 장충동 저택에 머물며 검찰 조사를 앞둔 최종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본사로 출근해 임원들과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상의하며 소환 준비에 몰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자택에서 검찰청사로 바로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는 비서팀장인 김홍기 부사장 등이 동행하고 로펌 김앤장과 광장에서 합동으로 꾸린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이 배석키로 했다.

이 회장이 소환되고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룹 내에선 향후 그룹을 끌고 갈 비상 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재현 후속 체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됐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정 때문이다.

일단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거나 그룹 공동 대표이사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영을 맡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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