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검찰 소환…영장 시점 촉각

<앵커 멘트>

'CJ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한 달여 만에 오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탈세와 횡령, 배임 등 혐의 하나하나가 무거운 만큼 밤늦게까지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J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는 어제부터 취재진으로 북새통이 됐습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CJ 이재현 회장이 처음으로 검찰에 공개 소환되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의 출석 시간은 오늘 오전 9시 반입니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할 것으로 보이며, 취재진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의 혐의는 비자금 조성을 통한 수백억 원의 탈세와 제일제당 회삿돈 6백억 원 횡령, 도쿄 빌딩에 투자해 3백50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등입니다.

사실로 인정될 경우, 실형을 피하기 힘든 무거운 혐의들입니다.

이 회장은 대형 로펌인 김앤장과 광장의 합동 변호인단에서 준비한 전략에 맞춰 검찰 조사에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밤늦게라도 이 회장을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구 시점은 유동적입니다.

검찰은 현 정권 들어 첫 대기업 수사인 만큼,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받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먼저 구속된 비자금 금고지기 CJ 신모 부사장은 내일쯤 구속기소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