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무조정실 등 해킹…안보 정책 구멍 지적

입력 2013.06.26 (06:07)

수정 2013.06.26 (10:32)

<앵커 멘트>

어제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일부 시도지부와 언론사 등 16곳이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이버 테러의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다운되자 정부의 사이버 안보 정책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9시 반쯤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 사진이 사라지고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또 "요구 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라며 자신들을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밝히는 메시지도 게재됐습니다.

<인터뷰>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청와대가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자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청와대가 뚫렸습니다. 홈페이지 위변조 외에 어떤 정보가 나갔는지..."

청와대는 긴급 점검이라는 안내문을 띄워 놓고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6시간 후인 오후 3시가 지나서야 원상 복구됐습니다.

이번 해킹으로 국무조정실 홈페이지도 마비돼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시도지부 3곳과 언론사 11곳 등 모두 16곳이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박재문(미래창조과학부) : "총 16개 기관이고요. 홈페이지 변조가 전체적으로 보면 4군데 있었고요.서버가 다운된 경우가 꽤 여러 군데 총 131가 되겠습니다."

국가정보원도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서버가 다운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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