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윤석영, 대표팀 불화설 부채질

입력 2013.07.03 (18:42)

수정 2013.07.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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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수비수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인터넷 팬 카페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최근 불거졌던 국가대표 팀내 불화설을 부채질했다.

기성용은 3일 팬 카페에 "어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다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표현되지 못하고 오히려 기사에 덧붙여 나가는 부분이 있어 오해를 샀다"고 그동안 트위터나 페이스북 활동을 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오히려 트위터를 통해 더 전달이 안 될 줄 몰랐다"고 계정을 삭제한 배경을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곧바로 최강희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대표팀의 6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최 감독 역시 3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트위터 글을 비판하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기성용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삭제라는 강수로 받아친 모양새가 된 셈이다.

윤석영 역시 이날 트위터에 혈액형이 O형인 수비수들의 이름을 거명했다.

이것도 이날 최 감독의 인터뷰 기사에서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라는 내용에 대한 반박 격이다.

자신도 O형이라고 밝힌 윤석영 역시 6월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예선 3연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졸전을 펼친 이유로 대표팀 내 불화설이 불거졌던 터라 감독과 선수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이런 모양새는 불화설이 어느 정도 사실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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