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전문가들 “푸이그, 올스타로 뽑아라”

입력 2013.07.04 (13:42)

수정 2013.07.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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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수렁에서 건져 낸 쿠바 출신 괴물 타자 야시엘 푸이그(23)를 올스타전 출전 선수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대니 노블러와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4일(한국시간) 푸이그를 올스타전에 보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펠본이 푸이그의 올스타 추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뒤 두 칼럼니스트가 약속이나 한 듯 이를 반박해 시선을 끈다.

파펠본은 ESPN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이그가 올스타로 대접받을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한 기간 활약하지 않았다며 그를 올스타로 뽑는 것은 큰 실수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올니는 파펠본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푸이그가 다저스에서 한 달간 보여준 임팩트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를 올스타로 뽑아야 한다고 맞섰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 채터누가에서 뛰다가 6월 4일에서야 빅리그 무대를 밟은 푸이그는 3일까지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3, 홈런 8개, 17타점, 장타율 0.745, 출루율 0.473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던 다저스는 푸이그 합류 후 16승 11패를 올려 선두 등극을 노릴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니는 팀의 상승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푸이그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노블러는 이날 6월의 선수와 6월의 신인을 동시 석권한 푸이그가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누구를 만나나 푸이그 얘기를 자주 한다며 그만큼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푸이그 현상'을 풀이했다.

노블러는 올스타전이 일종의 쇼라면 푸이그는 그 쇼를 빛낼 쇼맨이라고 극찬한 뒤 푸이그의 실력과 더불어 연예인 버금가는 잠재된 끼를 높게 평가했다.

실제 푸이그는 경기에서 화끈한 타격, 과감한 주루, 강한 어깨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는 류현진이 등판한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해 6회 수비 중 타구를 발로 걷어차 펜스를 넘긴 바람에 인정 2루타를 만들어주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에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노블러는 푸이그가 올스타전을 봐야 할 여러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이라며 감독 추천 선수로 그를 꼭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팬 투표로 선정된 올스타와 감독 추천 선수를 포함한 올스타전 참가 선수 68명(각 리그 34명)을 7월 8일 발표한다.

제84회 올스타전은 7월 17일 뉴욕 메츠의 홈인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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