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넥센, 현재윤-이성열 ‘파격 2번 승부’

입력 2013.07.05 (19:14)

수정 2013.07.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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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포수 현재윤을 2번 타자로 올리는 파격적인 타순으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승부수를 던졌다. 넥센 역시 강타자 이성열을 2번 타순에 배치해 '맞불'을 놨다.

LG 김기태 감독은 넥센과의 경기를 앞둔 5일 목동구장에서 "선구안이 좋은 현재윤을 2번 타자로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포수 현재윤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그는 8·9번으로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소화했다.

대타로는 6월1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병규의 대타로 2번 타자 자리에 선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한화 투수 유창식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김기태 감독이 현재윤을 상위 타순에 배치한 것은 상대 외국인 선발 앤디 밴헤켄이 더 많은 공을 던지도록 현재윤의 선구안을 이용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기 직전에야 2번타자로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는 현재윤은 "평소 밴헤켄이 공을 많이 던지도록 유도한 것 같긴 한데 2번 타자로 출전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초구를 쳐서 아웃되기보다는 감독님의 기대대로 상대가 공을 더 많이 던지도록 유도할 참"이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강타자 이성열을 2번타자로 배치했다.

이성열은 2012년 4월14일 이후 447일 만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대타로는 5월12일 SK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김민우의 대타로 안타를 친 적은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지 못하는 이성열에게 변화를 주고자 그를 2번에 기용했다고 밝혔다.

홈런 16개로 공동 최정(SK)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는 그는 6월 이후 타율 0.172(시즌 타율 0.245)로 최근 부진에 빠졌다.

6월3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만루포를 때려 부활하는 듯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성열이 2번 자리에 오면서 넥센은 장기영, 이성열, 문우람까지 1∼3번 상위 타순을 모두 좌타자로 꾸렸다.

LG의 외국인 우완 선발 레다메스 리즈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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