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5타점’ 김현수, 사자 잡는 곰!

입력 2013.07.05 (22:31)

수정 2013.07.05 (22:38)

KBS 뉴스 이미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타격 기계' 김현수(25)가 홈런 두 방으로 다시 한 번 '사자 사냥' 솜씨를 과시했다.

김현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1사 3루에서 배영수의 낮은 슬라이더를 퍼올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포를 때린 김현수는 4-0으로 앞서던 4회 1사 1, 2루에서 배영수의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번엔 솜씨 좋게 밀어 3점포를 만들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는 7회에도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펄펄 날았다.

김현수가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2010년 5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3년여 만으로, 데뷔 이래 4번째다.

김현수는 또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8∼2009년 두 차례나 타율 0.357을 기록해 '타격 기계'라는 별명이 붙은 김현수는 어느 팀, 어느 투수를 만나도 안타를 때릴 실력이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올 시즌 유독 삼성에 강한 면모는 눈에 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삼성과의 경기에 9차례 출전해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를 기록 중이다.

다른 7개 구단과의 경기에 비해 단연 두드러져 보이는 성적이다.

올 시즌 때린 7개의 홈런 중에서 무려 4개를 삼성과의 경기에서 때렸다. 타점도 15개로 가장 많은 것은 물론이다.

삼성만 만나면 강해지는 '사냥꾼'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푸른 피의 에이스'라 불리는 배영수를 만나면 더욱 무서워져 흥미를 돋운다.

이날 배영수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배영수 상대 타율을 무려 0.636(11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유난히 뼈아픈 경험을 많이 안기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는 "내 스윙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코치님들의 조언을 더 많이 받아들이려 했다"면서 "갖다 맞히기보다는 내 스윙을 하되 자신감을 실으려 한 것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