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코치진 한자리에 ‘출항 준비 끝’

입력 2013.07.16 (14:44)

수정 2013.07.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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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20∼28일) 개막을 앞두고 데뷔전을 치르는 홍명보호(號) 코칭스태프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첫 출항 준비를 마쳤다.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확정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시작되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하는 소집훈련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 인근에서 축구협회 직원 및 코칭스태프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훈련을 앞둔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이날 오후에는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에서 활약하는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처음으로 모두 모이게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홍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태극전사를 이끌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치르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이겨야 본전'이라는 일본과의 대결도 앞두고 있어서다.

한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으로 이동해 중국과 2차전을 펼친다.

동아시안컵의 피날레는 27일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일본과의 승부로 마무리한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40승22무13패로 우세하지만 2011년 8월 10일 삿포로 원정으로 치러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를 한 터라 이번이 설욕전의 기회다.

일본 대표팀도 해외파가 빠진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졌고, 한국 역시 국내파 위주의 젊은 피로 짜인 만큼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다.

홍 감독은 데뷔 무대에서 일본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은 만큼 비록 사흘 동안의 짧은 소집훈련 기간이지만 알차게 사용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최근 해이해진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으려는 조치도 함께 취했다.

이에 따라 17일 파주NFC에 입소하는 선수들은 모두 정장을 착용하고 정문에서부터 숙소동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대표선수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동시에 정문에서 숙소동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들 역시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생존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 11일 동아시안컵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금부터 경쟁은 시작됐다"며 "어떤 선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는지만 놓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름값보다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게 홍 감독의 의지다.

이 때문에 '홍명보의 아이들'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윤일록(서울), 이명주(포항), 고무열(포항), 조영철(오미야), 김동섭(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홍정호(제주) 등 7명은 홍 감독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한 열의에 불타있다.

더불어 홍 감독이 인정한 중앙 수비수지만 올림픽 직전 십자인대 파열로 끝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홍정호(제주)와 21살로 최연소인 수비수 김진수(니가타)도 2011년 3월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뽑힌 이후 2년 4개월 만에 부름을 받은 만큼 홍 감독과 '끊어진 인연'을 잇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선수들은 17일 오전 10시∼낮 12시까지 파주NFC에 소집돼 오후 4시께 첫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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