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관리인·친인척 등 13곳 압수수색

입력 2013.07.17 (21:03)

수정 2013.07.24 (10:36)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나선 검찰이 오늘 전 전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의 집 등 13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인사의 집도 포함됐습니다.

먼저,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강모 씨의 아파트.

오늘 오전 11시쯤, 검찰 수사관 2명이 들이닥쳤습니다.

강씨는 이미 전 전 대통령에게 은행 대여 금고를 제공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측근입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남자 한 분, 여자 한 분. 조사할 게 있다고 들어가야 된다고... 두 시간 가까이 있던 것 같은데."

이 집을 비롯해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친인척과 지인 등 12명의 집과 장남 재국 씨의 회사 등 모두 13곳입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형 전기환 씨의 집도 포함됐습니다.

기환 씨는 이미 1988년 전 전 대통령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재산을 숨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5공비리특위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전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나 재산을 관리해 온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친인척들에게 형식적으로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 몰래 관리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추징금 환수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힐 정도로 검찰의 추징금 환수작업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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