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미술관’ 방불…압수 고가 미술품은?

입력 2013.07.17 (21:06)

수정 2013.07.24 (10:36)

<앵커 멘트>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과 장남 재국 씨의 회사에서 압수한 미술품이 2백여 점에 이릅니다.

어떤 작품들이 포함됐는지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재국 씨의 경기도 연천 허브빌리지에서 압수한 물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건 이 불상입니다.

태국에서 만든 2미터 높이의 불상으로 추정되는데 진품이라면 수억 원을 호가한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강희정(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 "방콕인근에서 만들어진 17-18세기 불상이고, 청동상이라면 남자분 2-3명이서 금방 들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을 거예요. 반출은 원래 불법인거죠, 태국에서."

돌로 만든 부처 머리상 역시 중국 당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고미술품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허브 빌리지에서 이 불상들 외에도 병풍 2점과 그림 10여 점, 도자기 80여 점을 확보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옮겼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재국 씨가 대표인 경기도 파주의 시공사 사옥에서도 박수근, 천경자 화백의 그림 등 유명 화가들의 미술품 백 여점을 찾아 검찰이 압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유명작품을 많이 소장해 재국씨는 미술계에서 이미 미술품 수집광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녹취> 미술 전문가 : "미술계 쪽에서는 사실 유명한 분이고요. 미술관이 소장할 만한 규모의 큰 작품이라든지 신진작가들 (작품을) 사 온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재국씨는 시공사가 있는 경기도 파주에 도자기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개인 미술관도 열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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