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는 빙상장’ 기 막힌 피겨 여왕의 나라

입력 2013.07.18 (21:47)

수정 2013.07.18 (22:25)

<앵커 멘트>

김연아를 포함해 피겨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빙상장에 물이 새고 있습니다.

훈련은 물론, 선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겨 국가대표들이 훈련에 한창인 태릉 빙상장, 비가 새는 것처럼 천장에서 물 방울이 떨어집니다.

빙판 곳곳에 흠집이 생겼고 뿌연 안개까지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점프를 하는 피겨 선수들에겐 위험천만한 환경입니다.

<인터뷰> 김진서 : "점프하다가 몸에 물어 떨어지면 집중력 흐트려지고 얼굴에 떨어지면 시야가 흐려지고.."

원인은 부실한 단열재 때문입니다.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찬 빙상장을 통과하면서 물방울로 변하는 이른바 결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낡은 제습기를 24시간 돌리고 있지만 장마철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태릉빙상장 관계자 : "10년-15년됐죠. 오래됐죠. 신형을 바꿔야되는데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시설을 관리하는 대한체육회는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달 새 제습기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부실 시공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제습기 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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