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승려, 호화생활에 미성년 성폭행까지 ‘파문’

입력 2013.07.19 (12:24)

수정 2013.07.19 (13:20)

<앵커 멘트>

대표적인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한 승려가 호화 생활을 하면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까지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 여객기 내부의 모습입니다.

태국의 승려들이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비싸 보이는 무선 헤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옆자리에는 고가의 해외 유명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30대 중반 나이의 승려 '위라폰'의 개인 전용 비행기에서 찍은 이 영상이 두 달 전 인터넷에 오르면서 태국 사회의 비난 여론이 커졌습니다.

'제트기 승려'다, '선글라스 승려'다, 이런 별칭과 함께 그를 풍자하는 영상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재산이 3백 80억 원으로 추산되고 그동안 구입한 자동차만 70대가 넘습니다.

개인의 과거를 알아내는 신통력이 있다고 광고하고,

특유의 입담으로 사원 건립 비용 등을 기부받아 돈을 챙겨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여성들과 교제해온 그에게 태국 법원은 사기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사실상 도주한 상태라 체포가 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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