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무리한 추진…강압적 군사문화 체험 비난

입력 2013.07.19 (21:07)

수정 2013.07.19 (22:22)

<앵커 멘트>

학교 측이 무리하게 캠프 일정을 추진한 것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굳이 강압적인 군사문화를 체험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난도 나옵니다.

이어서 임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돌아오자 부모들은 자녀의 생사를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안도의 마음도 잠시,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병영체험 내용을 사전에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자녀들을 위험한 캠프에 보냈다며 학교 측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사설 캠프인지 이런걸..?) 몰랐어요. (안내문에도 그런 내용이 ?) 없었어요. 없었고 몰랐어요."

단순한 병영체험인 줄 알았다가 멀쩡했던 자식을 주검으로 맞이한 유가족의 마음은 더 미어집니다.

<녹취> 유가족 : "병영체험이면 군대 안에 있는게 병영이지, 해수욕장이 어떻게 병영체험이냐구.."

일부 학부모는 학생마다 체력이나 건강 상태 등 처지가 달랐는데도 학교가 일률적으로 해병대 캠프를 진행했다고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강압적인 전근대식 집체 교육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학부모 : "공동체 교육이라는 것이 반드시 군사문화의 잔재를 받아서 옛날에 교련 교육하듯이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영체험 내용에 대한 학교 측의 안일한 인식과 대처가 사고를 키운 것은 아닌지 학부모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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