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아 대파 7연승 ‘가을 야구 보인다’

입력 2013.07.23 (21:18)

수정 2013.07.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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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파죽의 7연승으로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작성하는 등 17안타를 휘몰아쳐 KIA 마운드를 흠씬 두들긴 끝에 13-3으로 압승했다.

6연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7'로 늘리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46승 31패를 올린 LG는 5할 승률에서 15승을 더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오지환·정성훈(이상 3안타)을 비롯해 5명이 멀티 히트(안타 2개 이상)를 치는 등 상·하위에서 고루 터졌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켰다.

넥센 히어로즈는 홈런 공방전 끝에 두산을 8-5로 제압하고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계투 작전을 펴 한화의 추격을 5-4로 힘겹게 따돌리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 잠실(LG 13-3 KIA)

불붙은 LG 타선이 KIA 선발 투수 헨리 소사를 초반에 무너뜨렸다.

1회 이진영의 좌월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얻은 LG는 2회 소사의 난조를 틈 타 5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볼넷 2개와 야수 선택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윤요섭의 2타점 중전 적시타, 오지환의 우중간 3루타, 이진영의 내야 땅볼을 묶어 6-0으로 달아났다.

7-3으로 쫓긴 7회 LG 타선은 대폭발했다.

유동훈, 김윤동 등 힘없는 KIA 불펜을 제물로 볼넷 2개, 안타 7개, 희생플라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을 합쳐 6점을 보태 KIA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3번 이진영과 9번 윤요섭은 3타점씩 거둬들이고 수훈갑이 됐다.

LG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3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반면 소사는 2이닝 동안 6점을 주고 완패했다.

◇ 목동(넥센 8-5 두산)

나란히 홈런 3방씩 주고받은 대포 대결에서 2점 홈런만 터뜨린 넥센이 솔로포로 맞선 두산을 물리쳤다.

1-2로 뒤지다가 2-2 동점을 만든 6회 2사 2루에서 넥센의 이택근이 두산의 바뀐 투수 오현택에게서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뽑아냈다.

넥센은 7회에도 강정호가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2점포를 쏴 6-2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이 8회 정수빈의 1점 홈런 등으로 2점을 추격했으나 넥센은 8회말 김민성의 좌중간 2점포로 응수하고 점수를 8-4로 벌렸다.

두산은 9회 오재원의 1점포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이닝이 모자랐다.

◇ 대전(롯데 5-4 한화)

김시진 감독의 계투 작전이 김응용 감독의 대타 작전을 눌렀다.

2-5로 끌려가다가 7회 안타 2개와 볼넷, 롯데 구원 김승회의 폭투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얻자 김응용 한화 감독은 송광민 대신 대타 추승우 카드를 냈다.

추승우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기대에 부응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김태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이 나와 한화는 4-5까지 따라붙고 역전 꿈에 부풀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정대현은 대타 조정원과 이학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한화는 9회 1사 1루에서 김태완의 안타로 마지막 동점 기회를 얻었으나 1루 주자 추승우가 3루까지 뛰다가 횡사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 대구(삼성 2-0 NC)

최형우의 시원한 투런포와 선발 투수 윤성환의 호투가 삼성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최형우는 0-0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NC 우완 선발 찰리 쉬렉의 바깥쪽 직구를 힘으로 퍼올려 오른쪽 펜스를 까마득히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홈런 3위(17개) 최형우는 시즌 타점을 54개로 불리고 삼성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내외곽을 구석구석 찌르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윤성환은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NC는 윤성환, 안지만(8회), 오승환(9회) 등 삼성 계투에 막혀 2안타에 머물며 완패했다.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오승환은 2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1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개막 이래 3연패 후 6연승을 달리던 찰리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치고도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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