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병 캠프사고 관련 훈련 교관 3명 구속

입력 2013.07.24 (06:08)

수정 2013.07.24 (12:58)

<앵커 멘트>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 고교생 5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던 교관 3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해경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진 5명이 사고를 당할 당시 학생 지도를 담당했던 훈련본부장 44살 이 모씨 등 교관 3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해경에 구속됐습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고 닷새만입니다.

구속된 교관들은 유족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이 모씨 (사설해병캠프 훈련본부장): "정말 죄송합니다.그렇게 키우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하셨겠습니까.죄송합니다."

해경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유스호스텔 영업이사 50살 김 모씨와 유스호스텔로부터 하청을 받아 캠프를 운영한 여행사 대표 49살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녹취>해경 관계자 (음성변조): "수사는 계속진행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더 영장 신청할 예정이고요."

해경은 또 태안군청과 교육청 관계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설 해병캠프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더불어 인근 식당주인과 주민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사고 당일 훈련장 일대에 수영 금지 경고방송이 1차례 나왔고, 사고 당시 10여 명의 교사들이 맥주 3병을 나눠 마셨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이 찍힌 CCTV를 분석하고 있어 조만간 사고 원인이 보다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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