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폭탄’…남부 푹푹 찐다

입력 2013.08.06 (17:48)

수정 2013.08.06 (17:50)

서울 등에 시간당 50㎜ 안팎 스콜성 소낙비…울산 36.9도


6일 낮 한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스콜성 소낙비가 쏟아진 가운데 남부지방에서는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의 최고기온은 36.9도로 올여름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 36.6도, 경주 36.4도, 포항 36.2도, 전주·영덕 35.7도, 김해 35.6도, 밀양 35.3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겼다.

이어 상주 34.9도, 강릉 34.8도, 구미·합천 34.6도, 광주 34.5도, 속초 33.8도, 안동·군산 33.7도, 대전 33.6도, 청주 33.4도, 제주·영주 32.8도 등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대전, 추풍령, 군산, 대구, 울산, 광주, 목포, 고창, 순천, 보령, 부안, 봉화, 거창, 합천, 거제, 남해, 해남 등에서는 올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폭염특보를 확대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하게 확장, 그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와 함께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한편 이날 낮 한때 서울·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던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는 약해지거나 그쳤다.

수도권 지역에 물폭탄을 내린 소낙성 구름대는 이날 오후 남동진하면서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북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뿌리고 있다.

이날 밤 이후에는 상층의 찬 공기 세력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나기 구름대들은 대부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 내륙과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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