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목표 71승 향해 8월 총력”

입력 2013.08.06 (19:02)

수정 2013.08.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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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5)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염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목표 승수가 71승이라고 공개하며 "나름대로 매직넘버를 설정해 두고 하나씩 지워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8월을 승부처로 보고 그동안 전력을 아끼며 때를 기다려 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구체적으로 밝힌 8월의 승부수는 이른바 '1+1 선발 전략'과 때에 따라 계투진의 3일 연투도 불사하는 총력전이다.

그는 "지나치게 무리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승수를 더 쌓을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 개념과 비슷하게 다른 선발투수를 투입해 경기 초·중반을 버티게 하는 1+1 전략을 염 감독은 이미 몇 차례 시도했다.

후반기 들어 김영민, 강윤구 등이 조기 강판한 선발 투수의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최근에는 4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자 강윤구를 올려 4이닝을 맡긴 바 있다.

염 감독은 이를 두고 "그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번주에 승부를 걸기 위해 계투진을 아끼려 1+1 전략을 사용했다"면서 "나이트도 투구 수 43개에서 끊어 다음 투입을 조금 앞당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점수 차가 3점이라고 기준을 잡아 놓고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마친 뒤 사용하는 것"이라며 "승리는 1차례밖에 없었으나 뒤에 나간 선수들이 잘 던진 만큼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아마 2군에서 1+1의 카드로 사용할 선수들이 올라올 것"이라며 "다음 주 정도에 1명 정도 투수를 올려 카드를 조합할 여지를 더 만들 전망"이라고 앞으로의 운용 계획도 살짝 귀띔했다.

이 밖에도 김병현을 기존 선발 보직 대신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민 중이라며 8월 총력전에서 승수를 최대한 쌓도록 여러 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은 47승 37패 1무승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의 '매직넘버'는 24승으로, 남은 43경기에서 반타작만 약간 넘기는 수준이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염 감독은 "후반기 들어 6승5패를 거뒀으니 지금까지는 무난히 진행된 셈"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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