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8강 상대 원했던 ‘카타르 확정’

입력 2013.08.07 (10:23)

수정 2013.08.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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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맞붙을 상대가 카타르로 확정됐다.

카타르는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내린 대회 E조 조별리그(12강)에서 타이완, 필리핀과 함께 4승1패를 기록했다.

필리핀, 타이완, 카타르는 동률을 배제하는 원칙에 의해 차례로 1∼3위가 됐다.

앞서 F조 2위를 확정한 한국은 대회 대진 운영방식에 따라 E조 3위인 카타르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카타르는 9일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대결한다.

카타르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45위로 33위인 한국과 전력이 비슷하거나 약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카타르는 주최국인 필리핀에 패배했으나 일본, 홍콩, 타이완을 꺾었다.

카타르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003-2004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활동한 스몰포워드 자비스 헤이스를 앞세운 공격력이 돋보인다.

미국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헤이스는 조별리그에서 경기 평균 20점을 기록해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는 200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선리그와 3-4위전에서 한국을 거푸 울렸다.

외국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대거 데려와 거둔 결과로 평가됐다.

지금은 이중국적을 지니거나 귀화한 선수는 한 국가에 한 명만 허용된다.

한국이 카타르를 꺾으면 4강에서 만날 상대는 필리핀-카자흐스탄의 8강전 승자다.

필리핀은 개인 기술이 좋은 데다가 홈 관중의 응원에 힘을 얻을 수 있어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심판 휘슬에 흐름이 크게 흔들리는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개최국과의 대결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카자흐스탄에 쉽게 털지 못할 트라우마를 안겼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압박 수비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47-71로 완패했다.

준결승전은 10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은 4강전에서 승리하면 3위에까지 주어지는 내년 스페인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세계무대를 밟는다.

한편 다른 8강전 대진은 F조 3위 중국과 E조 2위 대만, F조 1위 이란과 E조 4위 요르단의 대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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