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31부대 ‘세균 폭탄 10종 생산’ 첫 확인

입력 2013.08.07 (21:22)

수정 2013.08.07 (22:38)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 실험으로 악명이 높던 일본군 731부대가 세균 폭탄까지 생산했던 사실이 미국의 기밀 해제 문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세균 폭탄 설계 도면입니다.

75센티미터 길이에 직경이 18센티미터 정도로, 상단부는 유리, 하단부는 셀룰로이드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배양된 세균을 투입하는 구멍도 따로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시 사회과학원 연구센터는 미국의 2차 대전 관련 기밀 해제 문서에서 이 설계도면과 관련 보고서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천펑 : "일본군이 세균 폭탄을 만들었다는 1차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일본군의 세균전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입니다."

731부대 초대 부대장 등을 심문한 이 보고서에는 731부대가 1937년부터 5년 동안 천7백여 발의 세균 폭탄을 생산한 사실이 담겨있습니다.

토양 오염용 폭탄, 세균안개 살포용 폭탄, 상처 부위를 감염시키는 쇄편탄 등 10가지 유형였습니다.

연구팀은 731부대가 이들 세균탄에 대해 살상력을 검증했으며, 군사예방목적이 아닌 세균전 공격용임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군 731부대가 세균 폭탄까지 만든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세균 무기 사용 자체를 부인해 온 일본 정부 반응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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