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정상화 ‘기싸움’…회담에 영향?

입력 2013.08.10 (06:12)

수정 2013.08.10 (09:07)

<앵커 멘트>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다음주 7차 회담을 앞두고 남북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북측이 먼저 우리 정부와 언론을 겨냥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고, 정부도 맞대응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틀 전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에 불편한 감정을 나타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의 아량과 대범한 제안에 찬물을 끼얹는 말을 삼가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평소 대남통지문에서 쓰는 북측의 화법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북측이 어떤 것이 불만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진 않았지만, '찬물을 끼얹는 말'은 개성공단을 '북의 달러 박스' 등으로 표현한 일부 언론 보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말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도 북측의 대응하는 전통문을 어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보냈습니다.

북측의 일부 표현은 상호 존중의 자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적절치 못하며 7차 회담에서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지난달 25일 개성공단 관련 6차 회담 이후 3주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된 남북 양측은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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