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6천 vs 6만, 집회 참가자 수의 진실은?

입력 2013.08.15 (06:36)

수정 2013.08.15 (11:42)

<앵커 멘트>

최근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진보와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참가 인원을 놓고 경찰과 주최측의 추정 발표가 몇 배씩 차이가 나기도합니다.

왜 차이가 나는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경찰 추산 참가인원은 만 6천명, 주최 측은 6만 명으로 발표했습니다.

4배나 차이가 납니다.

같은 시각에 열린 보수 성향 집회, 경찰은 2천 2백여명, 주최측은 5천 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혀 역시 두배나 차이납니다.

이유는 집회참가자를 세는 방법의 차이.

경찰은 3.3제곱미터에 4명에서 6명까지 앉는다고 보고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참가자를 추산합니다.

이렇게 10분 간격으로 전체 참가자를 계산한 뒤 가장 높은 숫자를 집회 참가자 수로 계산합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집회 참가하는 사람들이 서 있을 때와 앉아있을 때 한 사람이 차지하는 면적이 얼마다.(이걸 계산해서)그날 집회 때 사람들이 얼마만큼 간격없이 밀집해서 앉느냐(를 감안한다)"

주최측은 경찰 추산 방식에다 참가한다고 통보받은 인원과 잠시라도 참석한 사람까지 포함시켜 계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대현(국정원 시국회의 집행팀장) : "한 시간 계시다가 가시고 또 새로오신 분들 그 분들 다 포함하는게 여론의 크기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집회에 참석했다가 돌아간 사람들을 고려해 집회 참석인원 추산방식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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