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1087차 수요집회

입력 2013.08.15 (06:37)

수정 2013.08.15 (11:37)

<앵커 멘트>

어제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었는데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기 수요집회가 1087회째를 맞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사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에 꽃상여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11일 별세한 고 이용녀 할머니를 포함해 숨진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정이 뒤따릅니다.

<녹취> 추도사 :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 1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의 만행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듣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녹취>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을 향한 외침도 계속됐습니다.

붙볕더위속에서도 천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하성숙(위안부 피해자) : "잘못했다 말 좀 해주시오. 내 그것만 바라고 있습니다."

정기 수요집회만 1087회째...

지난 1992년 일본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집회는 20년 이상 계속되면서 단일 주제로 개최되는 집회로는 세계 최장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이제 국내외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는 50여명...

<인터뷰> 이옥순(위안부 피해자) : "다른 사람들은 해방봤고 전쟁 끝났다고 다 자유자유하지만 우리는 해방도 못봤고 전쟁도 끝이 안났어."

세계 곳곳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9개 나라에서도 집회가 열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유엔 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실태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공개증언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8월 14일로 제정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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