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혈 충돌 격화…최소 170여 명 사망

입력 2013.08.18 (07:05)

수정 2013.08.18 (15:22)

<앵커 멘트>

이집트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또 유혈충돌이 일어나 최소 170여 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대와 군부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군과 경찰이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있는 이슬람 사원 진압작전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칼레드 이스마일(주민): "군과 경찰이 이슬람 사원 안에서 시위대를 체포해 나왔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시위 해산과정에서 최소 173 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 의장의 아들도 포함됐습니다.

무력사용 중단 요구에 대해 이집트 군부는 이슬람 무장세력인 알카에다가 이번 시위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국영TV 등을 통해 이번 작전은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하젬 엘 베블라위(이집트 총리): "국가에 대항해 무기를 든 사람들과 화해는 없습니다. 법을 어긴 사람들과 화해는 없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부 중동국가들이 이집트 평화안을 마련해 중재에 나섰지만 군부 등 이집트 정부측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정부가 이집트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와 군부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집트 사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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