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 대통령 ‘지하벙커’ 회의 비난…정부 유감

입력 2013.08.20 (10:53)

수정 2013.08.20 (19:09)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을지훈련 첫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하고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을 주문한 것에 대해 "공공연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오늘 담화를 통해 "전쟁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의 성의와 인내성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계속 우리와의 대결을 추구한다면 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그로 인해 수습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은 박대통령의 실명대신 남조선 당국자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인 훈련,연습에 대해 북침 전쟁연습이라는 구태의연한 비난을 계속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난과 비방을 중단하고 신뢰에 기반한 남북관계 발전에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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