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경희대 꺾고 고려대와 4강 격돌

입력 2013.08.20 (15:35)

수정 2013.08.20 (19:25)

KBS 뉴스 이미지
프로 최강 울산 모비스가 '대학 최강' 경희대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

2012-2013시즌 프로농구 우승팀 모비스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6일째 경희대와의 2회전에서 76-73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대학리그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 정규리그도 제패한 경희대의 거센 도전을 뿌리친 모비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하나의 대학 강호인 고려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 내내 경희대가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 막판 프로 '형님'들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모비스는 68-71로 뒤진 경기 종료 3분53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중거리슛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넣어 71-71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경희대는 김민구와 한희원의 공격이 연달아 무위에 그쳤고, 모비스는 함지훈이 골밑에서 2점을 보태 73-71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희대는 다음 공격에서도 김민구가 골밑을 파고들다 공을 흘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모비스는 이 기회에서 천대현이 3점포를 터뜨려 5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경희대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종규가 덩크슛을 꽂아 다시 3점 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해 결국 분루를 삼켰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함지훈도 22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경희대는 두경민이 21점을 꽂고 김종규(13점·13리바운드), 김민구(12점·6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무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90-52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상무는 경기 시작 후 6분이 지나도록 인삼공사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20점을 퍼부어 20-0으로 달아났다.

인삼공사 소속으로 군에 입대한 박찬희와 이정현은 1쿼터에만 5점, 6점씩 넣으며 '친정'에 비수를 들이댔다.

인삼공사는 2쿼터 초반 내리 8점을 넣으며 반격에 나서 21-27까지 추격했지만 이때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점수 차가 좁혀졌을 때였다.

상무는 2쿼터에만 10점을 넣은 윤호영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전반을 45-23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에는 한때 무려 45점 차까지 앞서는 등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수 12명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상무는 윤호영(17점·7리바운드), 김현민(14점·8리바운드)이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박찬희는 5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정현은 6점, 4어시스트로 친정 팀과의 경기에서 활약했다.

상무는 서울 SK와 4강전을 치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