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종현 “기대 부담…더 노력하겠다”

입력 2013.08.22 (17:01)

수정 2013.08.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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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이종현(19·고려대)은 우승 트로피(MVP)와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틀어쥐었음에도 '아직 멀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종현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고려대를 우승을 이끌었다.

폭발적인 골밑 활약 덕분에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이종현은 "이번 대회는 무엇을 더 익혀야 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꾸준히 연습해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빅맨으로서 스텝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한 상대로 센터 함지훈(울산 모비스)을 꼽았다.

그는 "함지훈 선수가 그렇게 힘이 셀 줄은 몰랐다"며 "내가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오판이었다"고 말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이종현의 기량이 최근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이종현의 체력이 무척 좋아졌다"며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40분 풀타임을 거뜬하게 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바운드, 볼 배분, 속공 가담 등 부지런한 움직임이나 기술도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현은 206㎝ 장신임에도 포워드 같은 민첩성을 갖춘 빅맨이다.

이번 최강전에서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 울산 모비스, 상무의 프로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평균 22.3득점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의 내년 월드컵 진출을 주도했다.

이종현은 그 뒤로 받게 된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기대치가 높을 때 못하면 실망이 더 크고 비난도 받을 수 있다"며 "스포트라이트가 많이 부담스럽지만 응원으로 느끼고 힘으로 삼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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