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 5년 만에 골…대패에도 ‘축제 분위기’

입력 2013.09.11 (10:55)

수정 2013.09.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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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작은 나라 산마리노의 축구대표팀이 5년 만에 실전에서 골 맛을 봤다.

산마리노는 11일(한국시간) 산마리노의 세라발레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8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알렉산드로 델라 발레가 0-1로 뒤진 전반 22분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폴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산마리노가 공식 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2008년 슬로바키아와의 월드컵 예선(1-3 패배)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골 가뭄이 갑자기 해소되자 산마리노 선수들은 우승한 것처럼 얼싸안으며 필드 주변의 트랙을 달렸다.

벤치에 있던 코치진까지 모두 튀어나와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후 산마리노는 폴란드에 네 골을 더 내주고 1-5로 대패했다.

산마리노는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잉글랜드, 폴란드, 몰도바와 함께 유럽예선 H조에 편성됐다.

잉글랜드에 0-8, 우크라이나에 0-9로 패하는 등 참패를 이어가고 있다.

8전8패, 1득점, 43실점을 기록, H조뿐만 아니라 유럽예선에 참가한 53개국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반도 중부의 산악지대에 있는 공화국으로 바티칸, 모나코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다.

올해 8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09개 회원국 가운데 부탄, 터크스카이코스 제도와 함께 랭킹 포인트 0를 기록, 공동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산마리노는 2004년 룩셈부르크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역대 통산 A매치 1승을 기록하고 있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15년째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는 앤디 셀바다. 그는 산마리노의 A매치 20골 가운데 8골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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