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특혜 채용’ 친인척·측근까지 비리 복마전

입력 2013.09.11 (21:39)

수정 2013.09.12 (08:12)

<앵커 멘트>

지난주 카지노 공기업으로 불리는 그랜드코리아 레저의 임직원자녀 채용 특혜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후속취재를 해보니 임직원 자녀는 물론 친인척과 측근들까지도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실태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 코리아 레저, 지난해 초 예정에 없던 경력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기초단체장 출신의 당시 사장 지시였습니다.

채용된 신임 과장은 사장이 기초단체장일 때의 수행비서.

비슷한 시기에 채용된 모 팀장도 사장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채용된 과장은 대리급 경력이었지만, 실제론 과장으로 채용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당시 사장은 채용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 GKL 사장 : "국회의원 부탁 받고 등등 많아요.절차에 합당하면 뽑았고, 합당하지 않으면 안뽑았고 그렇습니다."

수시채용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지난해 3차례나 실시된 수시채용에서 심의절차는 생략됐습니다.

그때마다 임직원 자녀와 친인척, 측근까지 입사했습니다.

<녹취> GKL 현직 딜러 : "모두가 빽이 있고, 빽이 없는 사람들은 포기하는 거죠.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가 되는 거죠."

사정이 이렇자 취업 지망생들도 줄을 대거나, 압력을 동원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게 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GKL 현직 딜러 : "백 없으면 합격 안된다는 걸 알게 되고, 문제점을 내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줄을 잘못댔구나.."

공기업 입사를 꿈꾸며 대학을 졸업하는 딜러 지망생은 매년 300여명, 이들의 상당수는 채용과정의 들러리만 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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