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3호 홈런! 2연속 홈런-타점왕 눈앞

입력 2013.09.22 (19:45)

수정 2013.09.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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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27)가 시즌 33호포를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박병호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2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의 3구째 시속 139㎞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타구는 한참을 날아가더니 외야 그물 상단을 때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홈런 개수를 33개로 늘려 자신의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이 부문 2위 최정(SK)과의 차이도 5개로 벌려 선두 지위를 더욱 다졌다.

타점 또한 2개를 늘려 105개를 기록, 2위 나지완(KIA)을 12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내달렸다.

이달에만 홈런포 8방을 가동하고 21타점을 쓸어담은 박병호는 이대로만 간다면 2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등극이 확실시된다.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삼성·2002∼2003년) 이후 10년 만에 홈런·타점 부문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2년을 연달아 홈런왕-타점왕 타이틀을 기록한 타자는 이승엽을 포함, 이만수(현 SK 감독·1983∼1985년),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1990∼1992년)까지 단 3명뿐이다.

또 2년 연속 두 개 타이틀을 휩쓴다면 박병호로서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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