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1승, 넥센 2승 보태면 ‘PS 확정’

입력 2013.09.23 (09:02)

수정 2013.09.23 (13:49)

10월 초 프로야구 정규리그 종료를 2주 앞두고 4강 팀 중 LG 트윈스가 가장 먼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2위 팀이 선두보다 먼저 가을 잔치 출전을 결정지은 보기 드문 일로 1위 삼성, 3위 넥센, 4위 두산의 PS 진출도 조만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상위 세 팀이 자력 PS 진출에 필요한 매직넘버의 산출 기준은 5위 SK와 6위 롯데의 승률이다.

59승 2무 57패를 올린 SK와 57승 4무 56패를 기록한 롯데가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하에서 삼성, 넥센, 두산의 승률을 따지면 된다.

SK가 남은 10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 0.5476, 롯데가 11경기에서 전승하면 승률 0.5483을 기록한다.

먼저 10경기를 남긴 삼성은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가을 잔치 초대권을 손에 넣는다.

69승 2무 47패를 올린 삼성은 1승을 추가해 70승을 채우면 나머지 9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승률 0.555를 기록해 SK와 롯데에 앞선다.

68승 2무 50패를 거둔 넥센 역시 8경기에서 2승만 올리면 승률 0.555를 확보해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68승 3무 51패를 수확한 두산 역시 잔여 6경기에서 1승만 따내도 승률 0.552 이상을 기록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가을 잔치 초대권을 움켜쥔 상위권 4팀의 진정한 승부는 이때부터 벌어진다.

최소 2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팀 모두 두 가지 사실에 절대 공감하고 있다.

첫째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루기 위해 무조건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한다는 것, 둘째 3·4위로 밀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렀다가는 우승을 이룰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시즌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순위 싸움이 진행되면서 언제쯤 승부수를 던져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점도 4팀의 공통점이다.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석권을 노리는 삼성은 속출한 부상자 탓에 잔여 경기를 치르기가 갑갑하다.

저주를 풀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내심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으나 무리하게 승부수를 던졌다가는 시즌 내내 유지해 온 평정심이 무너질 수 있어 남은 경기도 신중하게 치르겠다는 자세다.

잔여 경기가 가장 적고 승차에서 밀리는 두산은 상위 세 팀의 결과를 지켜보며 움직일 예정이다.

세 팀이 가장 강력한 복병으로 꼽는 넥센 역시 삼성, LG 중 한 팀을 끌어내리고 2위 이상으로 올라서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1위를 하면 금상첨화이고 2위라도 해야 한국시리즈에서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 4팀에 팽배해 있다.

결국 LG-넥센(28일), LG-삼성·넥센-두산(29일), LG-두산(30일) 4경기가 4팀의 운명을 좌우할 공산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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