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바지의 선두권 ‘빅뱅 매치’

입력 2013.09.23 (10:51)

수정 2013.09.23 (13:49)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시즌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1위 삼성 라이온즈(69승2무47패·승률 0.595)와 2위 LG 트윈스(71승49패·0.592)는 승차 없이 승률 3리 차이로 순위가 갈려 있다.

넥센 히어로즈(68승2무50패·0.576)와 두산 베어스(68승3무51패)도 0.5경기 차로 3위(넥센)와 4위(두산)로 나뉘어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차가 2.5게임에 불과하다.

각 팀이 남은 6∼10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치열한 시즌 막판이다.

예년같으면 포스트시즌 준비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시작했을 상위권 팀들도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끌어올리려고 매 경기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주 5위 이하 팀과 5연전을 치르고 2위 LG와의 정면 대결하는 일정을 앞둔 삼성은 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결정의 열쇠다.

삼성은 23일 한화(9위)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나서 24∼26일에는 SK(5위)와 원정 3연전을, 27일에는 다시 대구로 내려가 롯데(6위)와 홈경기를 뛴다.

28일 하루를 휴식하고 29일에는 LG와 격돌한다.

SK와의 원정 3연전 결과는 따라 삼성의 선두 수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SK에 6승7패를 기록 중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올해 주춤한 SK가 시즌 막판에 '가을 야구 DNA'를 과시해 삼성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5연승을 내달린 삼성이 SK의 고춧가루를 피한다 해도 29일에는 LG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야 한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각 팀이 1위를 차지하고자 총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28일 넥센을 상대하고 나서 하루 뒤에 삼성을 만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눈앞에 둔 넥센은 선수와 감독 모두가 가을 야구에 대비해 체력을 아끼기 보다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끌어올리자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넥센은 LG와 만나면 '엘넥라시코'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어 LG의 진을 얼마나 빼놓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넥센으로서도 28일 LG전 이후 29일에는 두산과 맞붙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주말인 28∼29일에 프로야구 1∼4위팀 삼성, LG, 넥센, 두산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 등을 치르느라 월요일 휴식일도 제대로 챙길 수 없게 된 프로야구 팀들은 계속된 총력전으로 진땀을 빼고 있으나 팬들은 모처럼 펼쳐지는 진검 승부를 흠뻑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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