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LG행 김종규 “KBL 뒤집어 볼게요”

입력 2013.09.30 (18:50)

수정 2013.09.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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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22·206.3㎝)가 "KBL을 뒤집어 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드래프트 행사에서 김종규는 최근 유행하는 개그 프로그램의 한 대사를 본떠 "제가 KBL 한 번 뒤집어 볼게요. 대학리그 한 번 뒤집어 봐서 잘할 수 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규는 대학교 2학년 때인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올해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빅맨'으로 경희대를 2011년부터 2년 연속 대학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김종규가 LG로 가면서 LG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부푼 꿈에 젖어 있을 정도다.

김종규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을 넘어서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오)세근이 형과는 서로 연락도 자주 하는 친한 사이"라며 "세근이 형이 프로 첫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됐는데 한 번 넘어서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G는 가고 싶었던 팀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종규는 "드래프트 전부터 나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LG가 바로 그런 팀이고 나도 그런 팀을 원했다"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도 "솔직히 다른 9개 구단에는 4번(파워포워드) 자리를 소화할 선수가 다 있지만 우리는 사실 그런 점이 부족했다"며 "우리가 김종규를 택하면서 어느 정도 평준화된 것 같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경희대 동기 김민구와 1순위를 놓고 경쟁한 그는 "1순위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라며 "프로에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LG라는 팀의 전력에 대해서도 맘에 들어 했다. 김종규는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붙어 다닌 (박)래운이 형도 있고 대표팀 룸메이트였던 (문)태종이 형도 있다"며 "젊은 팀이라 나에게 잘 맞을 것"이라고 반겼다.

최근 대표팀, 대학리그, 프로-아마 최강전 등에 출전하느라 발목 상태가 좋지 못한 그는 "대학 시절 부상이 끊이지 않아 아쉬운 면이 많았다"며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프로 데뷔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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