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효성그룹의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늘 오전 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시원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오늘 오전 7시 반부터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의 성북동 자택 등 7~8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효성캐피탈 본사와 임원들의 주거지 등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여 명을 보내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 말부터 효성그룹을 세무조사해 탈세 혐의 등으로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자금 관리인인 고 모 상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해외사업에서 큰 부실이 생기자 이를 감추기 위해 10여 년 동안 1조 원 대의 분식회계를 해 천억 원대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또 천억 원대의 주식을 차명으로 관리하면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효성그룹은 자산규모가 11조 원이 넘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입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이 끝나면 효성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