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수천억 원 대의 탈세 혐의로 고발된 효성그룹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조석래 회장과 아들들의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는 오늘 오전 7시 반부터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등 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효성그룹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담당 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자택과 조 회장의 아들들, 임원 자택 등에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앞서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부터 효성그룹을 세무조사해 수천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효성그룹 법인과 조석래 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효성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을 숨기기 위해 1조 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질러 법인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지난 1990년 대부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천억 원 넘는 차명재산을 관리하면서 소득세 등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효성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차명주식은 조 회장 등이 40여 년 동안 보유해 온 우호지분일 뿐, 비자금이 아니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서울지방국세청에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