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 ‘문화재 보호’ 첫 소방훈련 실시

입력 2013.10.11 (12:24)

수정 2013.10.11 (13:28)

<앵커 멘트>

서울대학교 규장각에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고서 25만여 점이 보관돼 있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화재시 인명구조와 문화재 보호를 위한 실전 훈련을 벌였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해 세계 기록유산 4종을 소장중인 서울대학교 규장각.

연간 이용 인원이 10만 명에 달합니다.

전등이 꺼지면서 사이렌이 울리고 관람객들이 먼저 줄을 지어 대피합니다.

연기를 차단하기 위한 방화문이 닫히고, 동시에, 고서를 안전하게 옮길 관리 직원들이 급파됩니다.

전시장 유리관을 열고, 행여나 파손될까 나무 박스에 문화재를 조심스럽게 담습니다.

불에 쉽게 타는 종이 재질인 만큼 대피는 신속해야 합니다.

이미 불은 건물 전체를 뒤덮은 상황.

초기 대응으로 규장각 자위소방대가 소화전으로 불길을 잡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건물에 남아있던 관람객들을 구조하고 잔불 진화에 나섭니다.

단 10분안에 진화가 마무리됩니다.

<인터뷰> 이상찬(규장각 정보자료관리부장) : "규장각이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고문서 25만여점은 불에 타기 쉽기 때문에 몸으로 직접 부딪혀서 뛰는 훈련을 최초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규장각은 올해부터 시작한 화재 가상 대비 훈련을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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