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큰 LG-체력 저하 두산 ‘PO 승자는?’

입력 2013.10.16 (00:50)

수정 2013.10.16 (09:55)

한편, 가을잔치 중인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 끝에 넥센을 꺾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요.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지난 2000년 이후 1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LG가 만났습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시리즈 내내 경기장 이동 없이 덕아웃만 바꾼다고 ‘덕아웃 시리즈’라고도 불리는데요.

숙명의 라이벌전을 앞둔 두산과 LG가 화요일 오후, 미디어데이 갖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 체력적으로 힘든 두산 vs 부담감이 큰 LG

<녹취> 김진욱(두산 감독) : “5차전까지 해서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예비고사를 치른 사람들이므로 게임 감각에서 낫다”

<녹취> 김기태(LG 감독) : “즐길 준비는 다 돼있다. 모든 부담감을 떨치고, 봉중근을 비롯해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5차전 끝에, 그것도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올라온 두산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10월 5일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로 2위를 한 LG는 휴식과 연습 경기를 통해 컨디션 조절을 해왔는데요.

다만,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된 LG로서는 부담감을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도 정말 팽팽한 승부를 펼쳤죠?

두산과 LG는 똑같이 8승씩을 나눠가지며 한 지붕 라이벌다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두 팀은 맞대결시 팀 평균자책점까지 4.31로 똑같았습니다.

<녹취> 홍성흔(두산) : “LG 트윈스 좋은 팀. 첫사랑을 만난 설렘. 라이벌전답게 멋진 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첫 사랑을 어르고 달래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

<녹취> 봉중근(LG) : “한 지붕 두 가족 게임. 드디어 펼쳐지는데 팬들 만큼 선수들도 설렌다. 멋진 플레이, 페어 플레이 하겠다”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의 의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두산 노경은과 LG 류제국이 중책을 맡게 됐죠?

두 투수는 공교롭게도 지난 5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습니다.

당시 류제국이 호투한 LG가 두산을 꺾고 2위 자리를 확정지은 반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로 밀려났었는데요.

과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흥미롭습니다.

▶ 두산 노경은, LG전 2.78 vs LG 류제국, 두산전 2.84

<녹취> 김진욱(두산 감독) : “5차전까지 가면서 로테이션상 노경은이 들어와야 함”

<녹취> 김기태(LG 감독) : “올해 승률도 가장 좋고, 근성, 에이스라는 자부심..”

두산 노경은과 LG 류제국 모두,상대팀과의 경기에서 2점대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뒷문 싸움에서는 확실한 마무리 카드죠.

봉중근이 있는 LG가 유리한 입장입니다.

<녹취> 봉중근(LG) : “위치는 마무리투수지만 단기전에는 그런 게 필요없다. 7회, 5회든지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반면, 두산으로서는 지난 월요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유희관과 니퍼트를 모두 투입시켰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 초반 두 선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녹취> 유희관(두산) : “넥센과는 다르게 LG전은 더 힘이나. 서울 라이벌이므로 무조건 이겨야..”

마운드가 지쳐있는 두산으로서는 역시, ‘타선의 힘’을 믿어야겠어요?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LG는 11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다는 게 변수입니다.

▶ 준PO MVP, 두산 최준석 vs LG 타선의 중심, 이병규

두산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5차전 대타 결승 홈런의 주인공 최준석을 비롯해서 3차전 끝내기 안타를 친 이원석과 4차전 역전 홈런을 기록한 최재훈의 기세를 믿고 있습니다.

<녹취> 이병규(LG) : “두산 선수는 1~9번까지 다 조심. 전력 분석 잘할 것.투수들 믿고 수비 잘 하겠다.”

<녹취> 홍성흔(두산) : “포수 볼 때 이병규 첫 안타 치면 3, 4안타 친다. 이병규 나가면 시너지 효과. 처음에 침묵을 지키게 해야..”

LG 타선의 중심, 역시 맏형 이병규라고 할 수 있는데요.

LG는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정규시즌이 끝나고 고양 원더스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봉중근(LG) : “LG, 두산 팬들에게 보여주는 선물. 매너 있는 게임. 강대강으로 그런 모습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

<녹취> 유희관(두산) : “LG랑 포스트시즌하면 재밌겠다는 생각. 붙어야 될 두 팀이 붙었다. 파이팅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양 팀 선수들 모두, 미디어데이 때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는데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명승부를 펼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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