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무임승차 개선 요구…‘복지 축소’ 반발

입력 2013.11.19 (07:10)

수정 2013.11.19 (08:39)

<앵커 멘트>

예순다섯 살 이상 어르신들은 경로 우대 차원에서 도시철도나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문제라고요?

이런 어르신들의 무임승차로 손실이 연간 수천 억 원에 달한다며 서울 등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10만여 명이 이용하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입니다.

65살 이상 노인들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무룝니다.

<인터뷰> 남용길(대전시 신성동) : "요금이 안 들어가니까, 자주 왔다갔다 할 수 있고. 그래서 좋아요."

이같은 노인 무임승차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에게 큰 부담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도시철도 승객 11억 천만 명 가운데 25%인 2억 7천 만 명에 달했습니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3천억 원이 넘습니다.

전국의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이 경영 부담을 더는 견디기 힘들다며 정부에 개선안을 건의했습니다.

<인터뷰> 정인철(차장/대전도시철도) : "65세에서 70세로 연장을 건의하는 것하고, 소득계층별로..."

노인들은 복지혜택 축소라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이철연(대한노인회 대전연합회) :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에서 가장 높습니다. 어려운 세월을 사신 노인들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노인인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검토 필요성만 인정하는 상탭니다.

노인 무임승차 축소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걸린 문제여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에 모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도시철도기관들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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