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시리즈 끝낸 삼성, 11개월 대장정 마감

입력 2013.11.21 (14:00)

수정 2013.11.21 (14:05)

2013 아시아시리즈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에게 2013년은 충분히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아시아시리즈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든 삼성은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삼성은 비록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프로야구사에 굵직한 한 획을 남겼다.

삼성은 올해 1월 20일 미국령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한해를 준비했다.

2011년부터 2년 연속 우승했던 터라 올해도 별 탈 없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삼성은 7개월여의 정규리그 일정동안 부침을 겪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성의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농사는 예년보다 흉작이었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3승 5패)와 릭 밴덴헐크(7승 9패)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로드리게스가 떠나고 급하게 데려온 카리대(도미니카 공화국)도 1패와 평균 자책점 27.00으로 처참한 성적만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배영수(14승 4패)·윤성환(13승 8패)·장원삼(13승 10패)·차우찬(10승 7패) 등 4명의 토종 선발 투수가 10승 이상씩을 넘게 수확했고, 오승환·안지만·심창민 등 불펜진이 마운드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8∼9월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몇 차례 1∼2위를 오갔으나 두꺼운 선수층에 힘입어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3연패라는 초유의 기록을 썼다.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던 삼성은 5∼7차전을 싹쓸이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졌다가 막판 3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이 처음이었다.

삼성은 아직 우승의 환희에 젖어있을 때인 이달 5일부터 아시아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삼성은 부상과 자유계약선수(FA) 등의 이유로 윤성환·장원삼·밴덴헐크·오승환·최형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음에도 지난해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고 2011년 우승을 재연하겠다고 자신했다.

15일 대회 A조 조별리그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은 퉁이 라이온스(대만)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2전 전승에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복병' 캔버라 캐벌리(호주)를 만나 연장 10회까지 혈투를 벌이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두 11개월에 이르는 기나긴 일정을 마친 삼성 선수들은 내년 1월 중순 전지훈련에 들어가기 전까지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재충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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