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박한이 “영원한 삼성맨이고 싶다”

입력 2013.11.21 (13:44)

수정 2013.12.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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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34)가 영원한 '푸른 피'로 남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박한이는 대만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21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대회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사인한 박한이는 "앞으로도 삼성에 남고 싶어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삼성에서만 13년을 뛴 프렌차이즈 스타인 박한이는 올해 생애 두 번째로 FA 시장에 나왔으나 아시아시리즈에서 팀 전력에 도움되고자 우선 협상 기간임에도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고는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의 대회 첫 경기가 끝나고 4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천만원 등 총 28억원에 사인했다.

활약에 비해 적은 액수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박한이는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삼성을 떠나기 싫었고, 감독님을 배신하는 제자가 되기 싫었다"고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롤모델인 류중일 감독님처럼 삼성에서 쭉 남아있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LG 이병규 선배처럼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고 프렌차이즈 스타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앞으로 4년 더 선수로서 삼성을 지키게 된 박한이는 아시아시리즈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삼성은 조별리그에서 볼로냐와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를 차례로 꺾고 2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으나 캔버라 캐벌리(호주)에 일격을 당해 결승 진출 문턱에서 돌아섰다.

박한이는 이번 아시아시리즈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타율 0.400)를 치고 4타점을 쌓아 팀이 준결승까지 오르는 데 큰 힘이 됐다.

박한이는 "전력을 기울였기에 많이 아쉽다"며 "한국을 대표해 나간 대회라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더불어 "호주나 이탈리아, 대만이 이제는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을 깨달은 대회였다"며 "호주와 이탈리아의 야구가 크게 발전해 예전의 그들이 아니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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