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프로 첫 라운드 성적에 만족”

입력 2013.11.22 (08:30)

수정 2013.11.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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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타이틀홀더가 개막한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티뷰론골프장.

프로 데뷔 첫 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친 리디아 고(16·뉴질랜드)는 "생각보다 덜 떨렸다"며 성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3언더파를 쳐서 기분이 좋다"며 "프로 첫 라운드여서 좀 긴장하긴 했는데 딱 원한 대로 됐다"고 자평했다.

첫 위기는 파4 3번 홀에서 찾아왔다. 까다로운 코스는 아니었지만 티샷과 2번째 샷에서 볼이 왼쪽으로 감기는 훅이 나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파4 7번 홀에서는 내리막 경사를 읽지 못해 3퍼트로 보기를 했다.

3오버파로 밀리자 갤러리들은 "처음이라 긴장하는 거 아니냐"며 수군거렸지만, '천재소녀'는 보란 듯 반전에 나섰다.

파3 8번 홀에서 프로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파3인 12번 홀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했고, 그 기세를 몰아 15, 17번 홀에서 잇따라 타수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첫 버디를 하고 '앞으로 9홀 넘게 남았다. 침착하게만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살짝 훅이 나서 샷이 의도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빴다고만은 할 수 없다"며 2라운드 선전을 자신했다.

그는 이날 프로 신고식을 치른 새내기이지만 가는 곳마다 여느 톱스타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

언론의 취재 요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1라운드 후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리는 바람에 공식 인터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골프계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리디아 고는 "괜찮다. 내 게임만 하면 된다"며 "언제나 그렇듯이 한 샷 한 샷 잘 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시작하는 2라운드에서 첫 티샷을 한다.

2라운드에선 올시즌 상금랭킹 3위인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 한국의 최운정(23·볼빅)이 파트너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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