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박 중이던 선박을 탈출해 부산으로 밀입국 하려던 베트남 선원 5명이 육군 초병에 적발됐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태종대 인근 앞바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해안 경계 근무를 하던 초병이 바다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야간투시경을 이용해 물체가 사람인 것을 확인한 초병은 바로 상부에 상황을 보고했고, 사단 전체에 '진돗개 둘'이 발령됐습니다.
곧바로 기동타격대과 해경이 출동해 상륙하려던 남성 다섯 명을 체포했습니다.
<인터뷰> 안문수(53사단 일병) : "야간 감시 장비로 확인 결과, 미상인 여러명이서 (손으로) 노를 젓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서 상부에 보고 후 바로 검거했습니다."
검거된 이들은 영도 인근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외국 어선의 베트남 선원들이었습니다.
검거된 베트남 선원들은 이처럼 나무 판자와 충격 방지용 고무를 엮어 만든 뗏목을 타고 2킬로미터를 육지로 헤엄쳐 왔습니다.
탈출 계획까지 세우는 등 치밀하게 밀입국을 준비한 이들은 군 초소 앞으로 상륙하면서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밀입국 선원 : "한국와서 (일해서) 돈 많이 벌고 싶었고, 육지가 보이니까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해상 정박 중 탈출한 외국인 선원은 올들어서만 13명.
1년 전에는 베트남 선원 1명이 밀입국 도중 숨지기까지 했지만, 코리안 드림을 쫓는 위험한 밀입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