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열차, 유리창 깨진 채 4시간 주행

입력 2013.12.04 (21:30)

수정 2013.12.04 (22:03)

<앵커 멘트>

KTX 열차 유리창이 깨진 채 운행됐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코레일측의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박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산천 열차입니다.

자세히 보니,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있습니다.

또 다른 칸도 마찬가지.

코레일은 깨진 창 밖에 비닐 필름만을 덧댄 채로 4시간 여 동안 평상시처럼 운행했습니다.

<인터뷰> 강주성(KTX 이용 승객) : "유리 파편 때문에 다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서울 것 같고..."

최근 2년 동안 KTX의 유리창 파손 사례는 100건이 넘습니다.

코레일은 겨울철에는 얼음 조각과 함께 뭉쳐진 철로의 자갈이 열차의 바람 때문에 튀어올라 유리창에 맞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코레일 직원 : "유리에 균열이 생기면 필름 코팅 처리를 해서 더 이상 유리의 균열이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하고요."

KTX 유리 전체를 갈아낄 수 있는 보수 기지가 서울, 부산 뿐이어서 상행선 운행이 불가피했다는 게 코레일의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철로 시공 방법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혁빈(한국 교통대학교 교수) : "자갈보다는 콘크리트 궤도를 채택하는 것이 좋고요. 강화 유리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겨울철에는 KTX를 감속 운행하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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