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승하차 사고 잇따라…왜

입력 2013.12.05 (23:49)

수정 2013.12.06 (10:12)

<앵커 멘트>

시내버스를 타고 내리는 순간 승객이 다치거나 심한 경우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끊이지 않는데, 안전 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

승객이 타기도 전에 출발하고, 문을 연 채 서기도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정순(창원시 도계동) : "다리 힘도 없고 하니까 너무 급하게 이제 출발하고 그럴 때는 다칠까봐."

이같은 급출발 급정거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한 할머니가 뒷문에서 내리는 순간, 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대로 고꾸라진 70대 할머니는 허리를 다쳐 입원했습니다.

한 50대 남성이 차를 타려는 순간 버스가 출발하고, 남성은 문에 끼인채 끌려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시내버스 안전사고 가운데 승하차 사고는 전체의 28%.

원인의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입니다.

하지만, 승하차 사고의 운전자 과태료는 20만 원뿐이고, 처벌은 벌금형이 대부분입니다.

사전 안전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운전기사 의무 안전 교육 시간은 1년에 5시간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위반 과태료가 30만 원에 불과해 버스 업체 절반 이상이 교육을 하기보다 과태료를 내고 맙니다.

짧은 배차 시간도 문젭니다.

<인터뷰> 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배차도 배차지만 우리 같은 간선 같은 경우엔 요금 이런 거에 많이 신경을 써서."

수익성을 앞세운 운행에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승객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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