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유치원 추첨…입학 하늘의 별 따기?

입력 2013.12.06 (07:15)

수정 2013.12.06 (22:16)

<앵커 멘트>

출산율은 떨어진다는데 유치원 들어가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올해도 유치원마다 신입생 모집을 놓고 추첨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교실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 얼굴에는 긴장감마저 흐릅니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공을 뽑고.

<녹취> "빼세요"

<녹취> "아~, 어떡해"

실망감에 힘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와~~~"

당첨공을 뽑은 엄마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도 덩달아 뛸듯이 기뻐합니다.

이 유치원에는 9명을 뽑는데 125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녹취> "하나 뽑아주십시오, 5번입니다."

밤샘 줄서기를 없애겠다며 지난해부터 도입된 유치원 추첨제.

그러나 복수 지원이 허용되면서 체감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재영(서울 상도동) : "(몇군데 요번에 넣으신 거세요?) 저 여덟군데요. (오늘 다 떨어지셨어요?) 예."

여기에 올해부터 비용이 지원되는 누리과정이 실시되면서 유치원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전명희(서울 봉천동) : "허탈하죠. 아이 유치원 하나 보내는데 이렇게 힘들게 추첨하고 줄 서서 알 받고 이런 부분들이…"

내년 유치원 입학 대상 아동은 140여만 명이지만, 전국의 유치원 수용 인원은 절반도 안 되는 65만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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