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무심코…‘앱 자동 결제’ 피해 속출

입력 2013.12.06 (07:17)

수정 2013.12.06 (07:50)

<앵커 멘트>

요즘은 어린 아이들까지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데요,

아이들이 앱을 이용하면서 무심코 화면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종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며 노는 다섯 살 강현이, 그런데 지난달 게임 이용요금으로 17만원이 결제됐다는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강현이가 아무 것도 모른 채 결제 버튼을 누른 겁니다.

게임 제작사가 외국에 있어 환불도 요구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정미(경기도 광명시) : "애가 잘못 만져서 아이템을 구입을 했으니까 환불을 요청한다 이거 자체를 영문으로 작성을 하라는 거잖아요."

김포에 사는 이 주부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두 돌 갓 지난 아들이 스마트폰 앱을 만지다 결제를 한 겁니다.

<인터뷰> 임유진(경기도 김포시) : "애들이 팝업이 딱 뜨면 자기도 모르게 그냥 누르는거죠. 누르다보니까 2만 원이 결제된 거예요."

실제로 두 앱 모두 화면을 두세 번 누르니 곧바로 결제로 이어집니다.

인터넷과는 달리 스마트폰에서는 이렇게 본인 확인이나 인증 절차도 없이 결제가 이뤄지다 보니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인숙(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 "아동들의 결제 피해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서 올해에는 천 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스마트폰의 소액 결제 피해를 막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설정만 조금 바꿔주면 됩니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 들어가 환경설정 버튼을 누른 다음 '구매시 비밀번호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가 아무리 스마트폰을 만져도 소액 결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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