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겨울철만 되면 수많은 탐조객들이 다양한 겨울 철새를 보러 순천만을 찾는데요.
물결처럼 넘실대는 갈대밭과 붉은 낙조의 장관이 함께하는 순천만으로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황금빛 갈대가 넘실대는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갯벌로는 국내 최초로 명승지로 지정된 이곳은 유독 겨울철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130여 종의 겨울철새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거진 갈대와 갯벌이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잇감과 안락한 서식처를 제공합니다.
황새를 비롯해 기품이 느껴지는 큰 고니와 청둥오리까지.
그 중에서도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희귀종입니다.
<인터뷰> 강찬회(순천만 자연환경해설사) : "전 세계적으로 만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에요. 이렇게 많은 멸종 위기종(철새)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순천만의 보존가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순천만에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갈대 뿌리를 우린 갈대차.
<녹취> 고소하고 약간 단맛도 나는 것 같습니다.
갈대를 깔고 찐 계란도 별미입니다.
갈대밭 사이를 지나가는 열차를 타면, 차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갈대 물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순천만 관광을 마무리하는 필수 여정은 바로 낙조입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에 비추는 일몰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이현민(서울 강남구) : "보호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여기가 생태학적으로 몇 개 안남은 갯벌도 있고 하니까. 관광도 좋지만 그런 거에 신경을 좀 더 써줬으면..."
수천 년의 시간이 빚어낸 아름다운 순천만의 풍광, 한해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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