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는 철도산업을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파업 3주차인 내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마저 줄어드는 등, 이용객들 불편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민영화는 정부 방침이 아니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민영화 우려는 허구에 불과한 만큼 즉시 현업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 "민간에 매각하게 되는 경우에는 면허가 취소되도록 하는 더욱 확실한 민영화 방지 장치를 마련할 것임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불법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민영화 방지를 위한 더 확실한 제도적 조치를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백성곤(철도노조 홍보팀장) : "민간 기업의 가장 전형적인 기업 형태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운영권을 부여하는 것이 민영화가 아니면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내일부터는 철도 파업 이후 처음으로 열차 운행률이 70%대로 떨어집니다.
KTX는 54편이 줄어 73%, 새마을과 무궁화호는 각각 56%와 62%만 운행됩니다.
전철과 통근열차도 운행률이 85%, 60%로 떨어져, 출퇴근 시간대도 감축운행이 시작됩니다.
특히, 화물열차는 30%만 운행해 물류 차질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일 오후부터 시멘트 등을 대체 수송하는 화물차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