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때문?’ 고교생 체력·정신력 바닥

입력 2013.12.23 (06:34)

수정 2013.12.23 (07:22)

<앵커멘트>

학년이 올라갈수록 몸도 마음도 자라나는게 정상인데 우리 청소년들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입니다.

입시때문일까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중학생보다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경주야 일어나야돼. 학교갈 시간"

이른 아침부터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강경주 양.

짜증이 많아지고 잠도 부쩍 늘었습니다.

아침밥도 거르기 일쑵니다.

<인터뷰> 이남주(학부모) : "5분 더 자는게 애한테는 시급하죠 겨우 일어나서 먹고 가라니 그게 매일 싸움이에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책상 앞을 벗어난 건 겨우 30분 정도입니다.

<인터뷰> 강경주(고등학교 1학년) : "(책상을)거의 못벗어나죠.어차피 학교를 갔다와도 학원에 가야되고, 학원 갔다오면 이제 집에가서 씻고 자고 바로 이래야 되니까"

이렇게 학업 부담과 입시 경쟁에 내몰리다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청소년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 고등학생들의 학습지수는 높았지만, 신체와 정신지수 모두 중학생보다 낮았습니다.

체력과 영양상태는 물론 체격 면에서도 중학생보다 못했습니다.

정신건강과 자율성, 긍정적 자아관도 고등학생이 되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창환(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 "입시 중심의 교육이 강화되면 강화될 수록 학생들의 자존감이나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 자신감, 이런 것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거죠"

고등학생들은 또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 규칙 준수 역량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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